𝗮𝗻_𝗼𝗻/𝗽𝗹𝗮𝗰𝗲 2

[전주] 나의 최애 도시

나에게 전주는 사실 질리도록 방문한 도시이다. 광주에서 이동하기에도 편리하고 전주 시내에서도 버스만 잘 타면 관광지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사실 서울을 좋아하는 이유도 도시와 자연경관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이유도 있는데 나에게 전주가 그런 도시이다. 안타깝게도 한옥마을은 상업화되긴 했지만 그래도 경기전 돌담이라던지 향교라던지 옛 한옥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청연루에서 바라보는 전주천의 모습 또한 여유로워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내가 혼자만의 시간,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자 할 때 단숨에 떠나기 좋은 도시이다. 전에 전주 놀러가려고 하면 하루 전날 몇 시 버스를 타고 이동할지 정해도 자리가 넉넉하게 있었지만 요즘에는 고민하다 보면 남는 버스 편이 존재하지 않는다. 전주에 가는 것도 티켓팅 하는 기..

[군산] 익숙하고도 어색한,

전라도 여행지로 최근 군산이 급부상하는 듯하다. 군산이 고향이었던 나로서는 크게 감흥이 없었고 되려 급부상이 이해가 가지 않을 뿐이었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가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라던지 학교 마치고 시내 가는 길에 위치해 있던 이성당은 웨이팅 없이 가는 빵집이었고 경암동 철길마을은 실제로 시장 할머니들이 생계를 위해 타고 다녔던 열차의 철길이었다. 그 무엇도 나에게는 관광지가 아니었던 군산 여행.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던데 여행자의 마음 50%, 추억여행 50% 장착하고 다녀온 길이었다. 군산에 도착하기 대략 30분 전, 대야를 지나쳐가니 비로소 군산에 도착했다는 설렘이 가득했다. 터미널에서 내리자마자 버스를 타고 예전 살던 집 근처에서 내리려고 했다. 사실 초등학생 시절의 그 감성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