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여행지로 최근 군산이 급부상하는 듯하다. 군산이 고향이었던 나로서는 크게 감흥이 없었고 되려 급부상이 이해가 가지 않을 뿐이었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가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라던지 학교 마치고 시내 가는 길에 위치해 있던 이성당은 웨이팅 없이 가는 빵집이었고 경암동 철길마을은 실제로 시장 할머니들이 생계를 위해 타고 다녔던 열차의 철길이었다. 그 무엇도 나에게는 관광지가 아니었던 군산 여행.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던데 여행자의 마음 50%, 추억여행 50% 장착하고 다녀온 길이었다. 군산에 도착하기 대략 30분 전, 대야를 지나쳐가니 비로소 군산에 도착했다는 설렘이 가득했다. 터미널에서 내리자마자 버스를 타고 예전 살던 집 근처에서 내리려고 했다. 사실 초등학생 시절의 그 감성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