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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색장동 색장정미소

매번 방문하던 전주에서 새로움을 발견했다. 사진만 보고 뚜벅이인 나는 가보지 못할 곳이라는 생각으로 애초에 주소 검색조차 해본 적 없는 곳이었다. 업로드된 장소가 몇 없어서 아쉽지만 올라오는 곳마다 감각적으로 사진을 찍는 분들 덕에 눈도 즐겁고 잘 몰랐던 장소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색장정미소 또한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생각나는 건물 탓에 눈길을 사로잡는 장소 중 하나였다. 날씨가 도와줬기에 가능했던 멋진 풍경 한옥마을과 가까워 뚜벅이로도 버스 타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사람 많은 번화가가 아니라 외곽지역으로 빠지는 듯한 도로 하나 달랑 있는 곳이라서 여기가 맞나...? 싶을 수 있을 것 같다. 지인 차로 이동했기에 장소 검색하고 이동했는데 네비게이션 잘못인 건지🤔 한 바퀴 그대로 돌았다. 골..

[전주] 나의 최애 도시

나에게 전주는 사실 질리도록 방문한 도시이다. 광주에서 이동하기에도 편리하고 전주 시내에서도 버스만 잘 타면 관광지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사실 서울을 좋아하는 이유도 도시와 자연경관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이유도 있는데 나에게 전주가 그런 도시이다. 안타깝게도 한옥마을은 상업화되긴 했지만 그래도 경기전 돌담이라던지 향교라던지 옛 한옥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청연루에서 바라보는 전주천의 모습 또한 여유로워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내가 혼자만의 시간,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자 할 때 단숨에 떠나기 좋은 도시이다. 전에 전주 놀러가려고 하면 하루 전날 몇 시 버스를 타고 이동할지 정해도 자리가 넉넉하게 있었지만 요즘에는 고민하다 보면 남는 버스 편이 존재하지 않는다. 전주에 가는 것도 티켓팅 하는 기..

[광주] 월산동 무등

언제나 예상치 못한 길에서 행운을 마주하곤 한다. 예전 집 근처 카페를 알아보던 중 '무등' 이라는 카페를 알게 되었는데 나중에 가봐야겠다는 마음만 먹고 지도에 저장만 해둔 채 잊고 지냈었다. 원래 방문하려던 카페에 사람이 워낙 많아서 입구에 들어서지도 못하고 터덜거리며 이동하던 중 기억난 '무등' 여기라도 가보자, 생각했던 곳이 맛집일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포테이토 파이 📍바닐라라떼 보통 카페에 있는 디저트가 아니다. 휘낭시에 정도로 약간의 허기를 달래는 디저트 종류가 아니라 파이 종류들이 즐비해 있다. 독특한 메뉴들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 어려웠는데 무난한 포테이토 파이를 선택. 동글동글한 파이 대략 주먹보다 조금 더 크다고 해야 할까? ......??? 이거 너무 당황스러운 맛이다. 너무 맛있다. ..

[𝑩𝒐𝒐𝒌] 우물 밖 여고생

우물 밖 여고생 『우물 밖 여고생』은 달달하고 말랑말랑한 책이다. 여고생답게 발랄하면서도 성숙함이 묻어나는 글과 사진으로 가득하다. 열여덟 살의 여고생이 혼자 여행한다. 처음에는 다들 신기해했다. 대부분 좋은 시선으로 봐주었지만, 학생이 공부는 뒷전이냐며 타박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럴수록 더 열심히 돌아다녔다. 단순한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이 아니었다. 직접 발로 뛰며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홀로 아파하다, 즐거워하다, 울적해지는 ‘나만의 여행’이었다. 저자 슬구 출판 푸른향기 출판일 2016.05.12 📍돌부리 내 마음대로 술술 풀려가는 여행은 결코 '좋은 여행'이 아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닥쳤을 때, 그것이 나만의 에피소드가 되고 추억으로 남는다. 내가 세운 계획에 얽매여서 괴로워하지 말자. 예..

[𝑩𝒐𝒐𝒌] 김미경의 마흔 수업

📍10년 후를 기대하며 버킷리스트 작성 → 근시안적으로 다음 해 버킷리스트는 매해마다 작성했지만 5년, 10년 이후 등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는 시각화되지 않아 어려움이 컸다.하루살이처럼 살아온 인생이었고 실천 가능하지 못한 계획뿐이었다.워낙 하고 싶은 것 많은 사람이라 장기적인 계획 작성은 당장에 어려움이 있지만 1년 후, 5년 후, 10년 후 3단계에 거쳐 미래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나만의 인생 해석집을 만들자 → 여기서 말하는 인생 해석집이란 내가 어떤 사람인지 기록해둔 것이었다. 나라는 사람에 대한 이해관점을 기록한 내용. 나를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한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왜' 이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그래야 어려움이 있을 때 나의 인생 해석집에서..

[광주] 산수동 퍼드커피

명절 연휴에 오랜만에 친구와 접선해서 방문한 퍼드커피 지인 언니가 법원 주변에 카페 오픈했다고 해서 깜짝 방문하려고 신규오픈 카페 위주로 찾다가 발견하게 된 신상카페였다. 위치는 동명동 외곽지역, 산수동 카페 중심부였다. (동명동 농장다리 조금만 지나면 있어요! 왜 동명동 카페라는지 알 것 같기도) 바보같이 조선대에서 뱅 돌아서 이동해서 시간이 꽤 걸려서 도착했는데 명절 연휴였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자리가 꽉 차 있었다.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여러 군데 있었고 좌석 간 간격도 넓어서 대화하는데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 신상, 핫플 카페는 역시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브륄레 슈페너 📍말렌카 꿀케이크 초코 📍아메리카노 주문했다. 말렌카 케이크는 지인 언니 카페 방문했을 때 처음 먹어봤는..

[광주] 봉선동 하이파이스튜디오

험프로스터스 갔던 날, 원래 방문하려 했던 카페가 만석이라 골목을 헤매던 차에 발견했던 하이파이 스튜디오 그때는 중년 아저씨 손님 두 분 정도 계셨었는데 왠지 카페 같기는 한데... 사업 이야기 하시나....? 카페인가, 아닌가....... 혼자 방황하다가 걸음을 옮겼었지만 못내 가보지 못해서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던 하이파이스튜디오 이번에도 포레스트에서 식사하고 나오던 차에 또 마주쳐서 동생과 함께 들어갔다. 전반적으로 블랙 컨셉의 하이파이 스튜디오 사실 Hi-Fi 간판만 보였었는데 정식 명칭은 '하이파이스튜디오' 로 등록되어 있나 보다. 어쩐지 검색창에 Hi-Fi 검색만 했는데 안 나오더라.... 골목에 위치해 있긴 하지만 한낱 동네 카페 수준의 인테리어가 아니었다. 분명 인스타에서 볼 법한 그런 비주..

[광주] 봉선동 포레스트

8년 만에 서로 연락처가 없어서 연락되지 않았다가 우연한 기회로 연락이 닿아 만난 동생과 함께 그 유명한 봉선동 포레스트에 방문했다. 인스타에서만 봤었던 포레스트를 처음 방문해 본 개인적인 느낌을 기록해보려 한다. 입구의 모습을 보면 매장 이름값 한다고 볼 수 있다. 초록 초록한 느낌이 가득하고 매장 안에서도 푸른 녹음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다. 깔끔한 입구 오랜만에 수다 떨기 위해 만났기에(사실 찐블로거가 될 수 없는 귀차니즘.. 될 대로 돼라, 사진촬영) 좌석 사진은 촬영하지 않았지만 1층 내부에도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많고 단층이 아니라 4층까지였나? 층수도 많았어요 윗층들까지 올라가 보지는 않았지만 1층 좌석 수를 생각해 보면 나머지 층도 좌석이 넉넉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여기는 테라스..

[광주] 서석동 하녹오래

올해 새로 오픈한 직장 뒤편의 카페, 하녹오래 최근 한옥 컨셉의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직장 근처에는 여전히 오픈형 천장 인테리어를 고수하고 있는 카페가 태반이다. 그러한 틈에 주택을 개조한 한옥카페가 생겨난 것이다. 주변에 나무가 심어져 있어 바로 옆이 주차장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답답하게 느껴지지는 않다. 4인석도 많고 단체석도 있어서 전대병원 근무자들이 단체로 방문하기도 한다. 카운터는 바로 문 열고 들어가면 안쪽에 위치해 있고 쿠폰 발급해 주시는데 10칸 채워서 아메리카노 1잔 무료인 줄 알았는데 9칸 쿠폰이다...! 전에 당연히 10개 모아야 쿠폰 완성인 줄 알았는데 내 쿠폰 보시더니 쿠폰 완성되었는 데 사용할 거냐고 물어봐주셔서 다음으로 킵해두고 주문했던 기억이 있다...

𝓧𝓞𝓧𝓞 . 기다림 끝에 맺는 과실은 달콤할거야

오늘 하루종일 흐리고 결국엔 비가 내리더라 내 기분도 날씨를 따라 괜스레 울적해졌어 맑은 날, 쏟아지는 따스한 햇살 만끽하며 보내고픈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을 날씨가 망친 것 같아 아쉬움이 컸어 내가 계획했던 모든 것들이 틀어져버린 순간 너무 아쉬운 맘에 모든 걸 탓하고 싶어졌다 뜬금없이 맑은 나날이었다가 한 주간 내내 내리는 비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는 이렇게나 어려운 걸까 모든 것을 탓하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간장종지만 한 나의 작디작은 마음이 너무나 부끄러워졌다. 나의 좁은 마음이 누군가에게 들킨 것 마냥 얼굴이 홧홧 달아올랐다. 그래서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어 기다림은 너무나 지치고 힘들지만 그 끝에 맺히는 과실은 상상도 못 할 만큼 달콤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