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종일 흐리고 결국엔 비가 내리더라 내 기분도 날씨를 따라 괜스레 울적해졌어 맑은 날, 쏟아지는 따스한 햇살 만끽하며 보내고픈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을 날씨가 망친 것 같아 아쉬움이 컸어 내가 계획했던 모든 것들이 틀어져버린 순간 너무 아쉬운 맘에 모든 걸 탓하고 싶어졌다 뜬금없이 맑은 나날이었다가 한 주간 내내 내리는 비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는 이렇게나 어려운 걸까 모든 것을 탓하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간장종지만 한 나의 작디작은 마음이 너무나 부끄러워졌다. 나의 좁은 마음이 누군가에게 들킨 것 마냥 얼굴이 홧홧 달아올랐다. 그래서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어 기다림은 너무나 지치고 힘들지만 그 끝에 맺히는 과실은 상상도 못 할 만큼 달콤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