𝗮𝗻_𝗼𝗻/𝗰𝗮𝗳𝗲

[전주] 색장동 색장정미소

siseon_green 2023. 11. 4. 22:24

매번 방문하던 전주에서 새로움을 발견했다.
사진만 보고 뚜벅이인 나는 가보지 못할 곳이라는 생각으로 애초에 주소 검색조차 해본 적 없는 곳이었다.


 

 

업로드된 장소가 몇 없어서 아쉽지만 올라오는 곳마다 감각적으로 사진을 찍는 분들 덕에 눈도 즐겁고 잘 몰랐던 장소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색장정미소 또한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생각나는 건물 탓에 눈길을 사로잡는 장소 중 하나였다.

날씨가 도와줬기에 가능했던 멋진 풍경
한옥마을과 가까워 뚜벅이로도 버스 타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사람 많은 번화가가 아니라 외곽지역으로 빠지는 듯한 도로 하나 달랑 있는 곳이라서 여기가 맞나...? 싶을 수 있을 것 같다.

지인 차로 이동했기에 장소 검색하고 이동했는데 네비게이션 잘못인 건지🤔 한 바퀴 그대로 돌았다.
골목 쪽으로 들어서면 바로 초입부에 색장정미소 라고 쓰인 간판이 보인다.
거기로 들어가는 게!!!! 맞습니다요!!!!!!🥲
분명 색장정미소에 주차가 가능한데 길목이 좁아서 여기로 들어가는 게 맞나 싶어서 조금 더 들어가니 다른 차들이 주차된 공터 같은 공간이 보여서 주차를 하고 걸어 들어갔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느낌이라는 글을 봤었는데 정말.. 지브리 감성 못 잃어;
개인적으로 빨강+초록 조화가 마루 밑 아리에티 가 생각났다. 빨래집게 머리핀을 사용하는 아리에티


병약미소년 소타 못잃어

 

웃긴 건 나는 마루 밑 아리에티 아직 보지도 않았다..
조만간 지브리 애니메이션 도장 깨기 들어가야겠다.
연말에 호캉스 하면서 지브리 애니 도장 깨기 들어갑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레옹’ 이라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 사실 사장님이 부르는 소리만 듣고 레옹이라고 한 거지 정작 다른 이름일 수 있다.
아무튼 순딩한 고양이 너무 귀엽다...🥺😻
하여튼 또 나만 없지, 고양이

 

✅색장정미소를 방문하는 이유✅

사실 이거 찍으려고 다들 색장정미소 가는 거 아닌가요...?

 

빨간 지붕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하는 곳...!
지붕 위에서 올라가 사진 찍기도 하는데 막상 지붕 위에 앉으니 뭔가 미끄러지는 듯한 불안감 때문에 자세가 어정쩡해서 편안한 자세를 취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뻣뻣한 다리 (불안한 눈빛이 아닌 다리) 사진을 얻었다. 다리를 절대 펴지 못해...🤦🏻‍♀️


 

얼핏 보기에도 많아보이는 메뉴판 가운데서 빠르게 고른 이강조차...!

자몽보숭이와 함께 이강조차가 색장정미소의 시그니처 메뉴인 것 같다.

📍이강조차
📍오미자차


메뉴판은 카운터 쪽으로 이동하면 쌓여있는 부채다. 독특해 독특해...
여행길에 오를 때 이미 아메리카노를 마시기도 했고 전부터 감기기운이 이어져 오는 터라 이강조차를 주문했다.
이름이 어려운데 그냥 달달한 생강차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다른 독특한 메뉴들도 있었는데 사실 이 카페는 음료 맛이라기보다는 포토존 때문에 구경하러 오는 느낌이기에 맛에 대한 평가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애초에 맛 평가하는 스타일이 아니기도 하다.)
 

 

고오급 쌍화탕 느낌


그래도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이강조차를 마시니까 속이 뜨끈해지면 풀어지긴 했다.
향도 향긋하고 좋았다구욜.... 
건더기는 싫어서 대추는 입구컷... 그래도 맛있었다율


조만간 인스타에 업로드 되지 않을까, 생각해봄미다...!


지붕 위에서 찍는 것은 정석대로 예쁘지만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느낌으로 찍는 것도 생각보다 잘 나와서 좋다.


 

날이 좋으니까 사실 창가 쪽 어디를 앉든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살을 느끼며 차를 마시기는 것만으로도 힐링타임을 즐겼다.


게다가 또 하나의 예상치 못한 감동 포인트!!🥹

 

카페 건물을 나와서 이 다리를 건너면 화장실이 보이는데 남녀공용 화장실이지만 칸은 나누어져 있다.


 

두우둥....!! 색장정미소의 배려가 돋보이던 순간...!!

예상치 못하게 여성용품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내 뜻대로, 내 예상대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정말 갑작스런 불청객처럼 필요한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

오죽하면 원수라도 생리대는 빌려준다는 농담 아닌 농담이 있겠는가..!
모르는 사람이 물어보면 내가 없더라도 내 주변 사람에게 물어봐서라도 구해다 주려 애쓰는 바로 그것...!!!🫠

그런데 화장실 내부에 비치되어 있어 얼마나 감동받았는지 모른다.
요즘 이런 카페나 식당 등 장소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솔직히 생리대가 한 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매장 데스크에 대부분 문의하라고 되어 있는데 소심쟁이들은 그 과정이 불편하단 말이죠..?
그런데 이렇게 소량 비치되어 있으니 얼마나 감동 포인트던지🥹
장소에 반하고 고양이에게 반하고, 섬세한 배려에 치이고 말았다.




 

📍매일 am 11:00 ~ pm 9:00   

📍카페 < 사진 : 독특한 사진을 얻고 싶다면 필수코스 (지브리 덕후는 좋아서 광광 웁니다..)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도 좋을 카페! 추억여행과 동시에 음료 메뉴도 어르신들 드시기에 괜찮은 것 많아요!

📍주차장🙆‍♀️ 다만 길목이 좁아서 불안하다면 주변 공터에 주차하셔도 될 것 같아요!
📍카페 외부에 화장실 위치, 하지만 남/여 분리칸! 
      감동포인트는 여성용품 비치..💗

📍뚜벅이로도 방문 가능해요! 오래되어 보이는 간판에 당황말자! 진가는 내부에서....!!!